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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기계

엔트로피는 왜 증가할까. 카르노 사이클

by 앗가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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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소개

지난 포스트에 효율에 대해서 정의했고 효율이 왜 그렇게 정의되었는지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Pv선도를 이용해서 가장 계산하기 쉽다는 카르노 사이클에 대한 효율을 구해볼 것이다.


1. 카르노 사이클

카르노 사이클은 위의 그림처럼 생긴 사이클이다. 효율 포스트에서도 얘기했듯이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구성된다.

- 1->2: 등온팽창: 등온과정이므로 받은 열량은 일과 같다.
- 2->3: 단열팽창: 단열과정이므로 받은 열량은 0이다.
- 3->4: 등온압축: 등온과정이므로 방출한 열량은 일과 같다.
- 4->1: 단열압축: 단열과정이므로 받은 열량은 0이다.

우리는 열역학 1법칙에 의해서 일은 받은 열량과 방출한 열량의 차로 구해짐을 알 수 있다. 즉 사이클의 단위질량당 일을 $\Delta w$, 사이클이 받은 단위질량당 열을 $\Delta q_{h}$, 사이클이 방출한 단위질량당 열을 $\Delta q_{l}$이라 하면 $\Delta w = \Delta q_{h} - \Delta q_{l}$이 성립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열을 받고 방출하는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 즉 1->2와 3->4처럼 열이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만 중요한 것이다. 그럼 1->2의 과정과 3->4의 과정에서 열이 얼마나 방출되고 흡수되는지 알아보자.

- 1->2 등온팽창

$\Delta q_{12}$를 1->2로 진행하며 받은 단위질량당 열, $\Delta w_{12}$를 1->2로 진행하며 한 단위질량당 일이라 정의하자. 1->2로 진행할 때 등온과정이므로 $\Delta q_{12} = \Delta w_{12}$가 성립한다. 이때 $Pv = RT_{1}$이 성립하고 그림에서 초록색 영역이 한 일의 크기이므로

$$\tag{1}\Delta w_{12} = \int_{v_1}^{v_2} {\dfrac{RT_{1}}{v}dv} = RT_{1} \ln{\dfrac{v_{2}}{v_{1}}} = \Delta q_{12}$$

가 성립한다.

- 3->4 등온압축

부호의 편의를 위해 3->4로 진행되지만 4->3으로 진행하는 것처럼 계산하겠다. 이때 $\Delta q_{43} = -\Delta q_{34}$은 4에서 3으로 사이클이 진행하며 받은 단위질량당 열량이다. 마찬가지로 일 또한 $\Delta w_{43} = -\Delta w_{34}$는 4에서 3으로 사이클이 진행하며 받은 단위질량당 일이고 $\Delta q_{43} = \Delta w_{43}$이 성립한다. 또한 $Pv = RT_{2}$가 성립하므로

$$\tag{2}\Delta w_{43} = \int_{v_4}^{v_3} {\dfrac{RT_{2}}{v}dv} = RT_{2} \ln{\dfrac{v_{3}}{v_{4}}} = \Delta q_{43}$$

이 성립한다.

사이클이 전체로 한 일은

$$\tag{3} \Delta w = \Delta w_{12} + \Delta w_{23} + \Delta w_{34} + \Delta w_{41}$$

이고 전체 사이클이 흡수한 열은, 즉 사이클이 동작하며 증가한 열량은 $q_{12}$만 포함된다. 왜냐하면 1->2로 진행할 때만 열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체 사이클이 받은 열은

$$\tag{4} \Delta q_{h} = \Delta q_{12}$$

이다. 한편 반대로 사이클이 방출한 열은 $q_{34}$만 포함된다. 따라서 전체 방출한 열량은

$$\tag{5} \Delta q_{l} = \Delta q_{43}$$

가 성립한다. 여기서 $\Delta q_{l}$는 양수인 것에 유의하자. 이때 사이클에서의 1법칙에 의해 $\Delta w = \Delta q$가 성립하고 열량의 변화는 $\Delta q = \Delta q_{h} - \Delta q_{l}$이다.


2. 카르노 사이클 효율

그러면 이제 효율을 계산할 수 있다. 효율을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은 값을 갖는다.

$$\tag{6} \eta= \dfrac{\Delta w}{\Delta q_{h}} = \dfrac{RT_{1} \ln{\dfrac{v_{2}}{v_{1}}} - RT_{2} \ln{\dfrac{v_{3}}{v_{4}}} }{RT_{1} \ln{\dfrac{v_{2}}{v_{1}}}}$$

여기서 효율을 구하는 게 끝일 수 있겠지만 조금 더 진행해보자. $k$를 비열비라고 할 때 단열과정에서 $Pv^{k} = Tv^{k-1} = const$가 성립한다. 따라서 4->1과정과 2->3과정에서 단열선을 따라 이동하므로 다음이 성립한다는 것이다.

$$\tag{7}T_1 v_{1}^{k-1} = T_2 v_{4}^{k-1}$$
$$\tag{8}T_1 v_{2}^{k-1} = T_2 v_{3}^{k-1}$$

이때 식(8)에서 식(7)을 나눠주면 다음이 성립한다.

$$\tag{9} \dfrac{v_{2}}{v_{1}} = \dfrac{v_{3}}{v_{4}}$$

따라서 식(6)은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요약된다.

$$\tag{10} \eta = \dfrac{T_1 - T_2}{T_1}$$

이제 카르노 사이클의 효율이 엄청 단순해졌다. 그럼 카르노 사이클의 특징을 찾아보자.

- 사이클의 효율은 무조건 1보다 작다. 자명.
- 카르노 사이클의 효율은 고온과 저온으로 결정된다! $v_{1}, v_{2}, v_{3}, v_{4}$와 같은 양들은 효율에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는 것이다. 저온, 고온이 같은 상태에서 아무리 옆으로 덩치를 키워도 효율은 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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