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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by 앗가 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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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의 계절인 겨울이 오면서 글 읽는 재미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22년의 끝과 23년의 시작에서 1년을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다짐을 하며 글을 남깁니다. 이런 다짐이 남겨진 글을 읽으면서 읽는 재미가 붙더니 몸이 교보문고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연초에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지면서 삶을 살아갈까의 고민으로 서점을 돌아다니다 또 인상적인 제목에 이끌려 김혜남 작가님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의 책에 몸이 알지 못할 중력으로 끌려갔습니다.

서점에서 책을 사면 서점에 가서 책을 사서 다시 집까지 왔다는 뿌듯함에 몇 장 읽은 상태로 책장에 꽂혀 깊은 잠을 선사해 왔습니다. 분명 그랬는데 이틀 만에 순식간에 읽어나갔습니다.

자신의 역사를 써 나간다는 것. 그것은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는 뜻이다. 누가 나를 함부로 대하고, 나를 자신의 뜻대로 좌지우지하려고 해도 그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간다는 의미이다.
p.50


요즘 읽는 에세이와 책은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삶에서 자신을 주인공으로 여기라는 것입니다. 저번에 읽은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책도 그랬습니다. 이번에 읽는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책도 그렇게 느껴집니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어도 추구해야 할 것은 인생에서 자신을 주인공으로 여겨야 함을 여러 글이 강조합니다. 그만큼 삶에서 주인공이 되는 것이 많은 성찰과 되돌아봄을 요구하나 봅니다. 이 책은 작가님이 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정신분석 분야에 종사하며 환자를 치료하고, 파킨슨병에 걸리면서 얻은 깨달음으로부터 위의 주제에 다가갑니다. 현대 사회의 누군가에게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더 몰입하여 읽게 된 것 같습니다.

삶에서 자신을 주인공으로 여기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이런 감정을 다스리고 대처하는 방법이 책에 크게 4가지 방법으로 소개하지만, 그 외로 열등감과 행복에 대한 서술이 와닿게 느껴집니다.

열등감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든 숨기려고만 하지 말고 다른 장점을 키워 열등감을 점점 더 작아지게 만드는 것이 좋다.
p.91

좀 일찍 알았으면 마음을 더 잘 다스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나지는 않았다. 태어난 것은 내 뜻과는 무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생명을 얻고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행복해지길 원한다. 그러면서도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라 착각하며 살아왔다.
p.126

나의 강점을 키우는 것. 얻는 것보다 덜어내는 것에 대한 연습은 참으로 단순하지만 생각해내기 쉽지 않습니다. 눈은 정신을 놓으면 항상 없는 것에 집중하려 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과거로 돌아가고 있는 고개를 바로잡아야겠습니다.

책은 10대, 20대, 30대, 40대, 그 이후 모든 연령대에서 느낀 깨달음을 서술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을 너무 이른 시기에 읽었다고 생각됩니다. 책에서 말하는 어떤 깨달음은 아직 어린 저에게는 받아들이기에 멀리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게 된 것은 미래에 제가 느낄 고통을 나눠갖기 위함일지 모르겠습니다. 미래에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그때의 감정은 또 다르게 느껴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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