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원하기 전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3기를 지원하기 전 기계시스템디자인을 전공하면서 한 번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해보고자 싸피를 지원해보았습니다. 결과는 탈락이었네요. 탈락 후, 싸피를 안 가더라도 싸피 커리큘럼에 있는 기술을 제 걸로 만들어보자 하면서 아주 기본적인 웹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알고리즘을 꾸준히 1일 1백준을 진행하면서 구현이 매끄럽지 않은 알고리즘을 다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백준에서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모집을 보게 되었습니다.
2. 서류
서류에 적은 내용은 사용한 기술, 자기소개서가 있었습니다. 저는 기계쪽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어서 그때 활용한 arduino와 python을 기술로 적었고 간단히 배우고 있던 flask도 초급으로 적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은 자기소개서 문항입니다.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 경험
제가 기계쪽 프로젝트를 하며 구현했던 과정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어떤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구현하기 위해 그동안 어떤 강의와 어떤 기술을 썼고, 어떤 기술을 왜 도입했는지, 구현하는 방법에서 사용된 방법론, 부족했던 점을 적었습니다.
장래희망
소마에 활동하며 얻을 수 있는 것과 이것을 활용하여 앞으로 어떤 것을 하게 될지에 대해서 적었습니다. 특히 저의 경우는 4차 산업에 관련된 제조업 키워드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어떤 능력의 연수생과 어떤 프로젝트를 하게 될 것인지
제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언급했습니다. 저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언급했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기계, 전자 쪽 계열이신 분은 마이크로컨트롤러나, 임베디드 쪽과 같은 하드웨어 기반 프로젝트가 하고 싶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상세히 언급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멘토분과 장학금, IT기기, 활동비 등을 지원하는데 본 과정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
저는 기계계열 학생으로 IT계열의 지식을 습득함에 있어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얘기했고 이를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를 통해 해결하고 싶다 + 앞선 질문에서 활용한 내용들을 이용하여 작성했습니다.
많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합격 후기를 참조했고, 면접에서 자기소개서를 활용해서 질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진실되게 잘 적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서류 자체에서 합/불이 크게 결정되지는 않는다고 많은 후기에서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3. 1, 2차 코딩테스트
이후 코딩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코딩테스트는 알고리즘, sql, 웹으로 구성됩니다. 알고리즘에서는 대체적으로 구현 & 백트래킹 문제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유니온 파인드, dp가 출제된 것 같습니다. 의외로 그래프관련 문제가 안 나오더라고요. 틈틈이 백준을 풀었던 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1, 2차 합쳐서 알고리즘에서 못 푼 문제는 한 문제 정도인 것 같습니다. 특히 구현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sql부분이 제일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함수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면 아깝게 틀릴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래머스와 같은 플랫폼에서 반복해서 익히는 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웹... 웹은 그냥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지를 모르겠습니다. 웹도 범위가 너무 넓고, 응용도 다양해서 대비하기가 제일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계과분들이라면 대비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 공부는 했지만 못 풀었습니다.
4. 포트폴리오와 면접
저는 학과에서 진행한 기계 시스템 제작 프로젝트와 웹 토이프로젝트 2개를 이용해서 제작했습니다.
다음은 면접입니다. 면접과정은 5명의 면접관분과 5명의 참가자로 구성되고, 5명의 참가자가 포트폴리오 발표를 마치고 면접관분들이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네... 저는 면접이 진짜 개망했었습니다. 제가 한 프로젝트는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컸는데, 다른 면접자분들이 한 프로젝트는 웹을 개발하고, AWS를 활용하고, 배포를 하는 소프트웨어적인 과정을 발표를 하시는데, 여기서 제 기술스택이 적은 프로젝트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면접 페이스에서 말려버렸고 포폴 발표도 생각했던 거도 제대로 담지 못한 채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다른 분들보다 더 적은 질문 수로 면접을 마무리했습니다.
너무 면접이 힘들었습니다. 진짜 망했다는 생각에 비참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 면접 과정에서 부족한 점을 알게 되었고 백엔드나 프론트엔드를 준비할 때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당연히 탈락이라 생각하고 다시 개인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5. 합격
참 희한합니다. 합격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도저히 왜 붙었는지를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코딩테스트를 잘 본 건가?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 그렇기에는 웹을 아예 못 풀기도 했고요. 지금 와서 생각해본 것은 아무래도 면접관분들 중 마이크로컨트롤러, 임베디드 계열이 매인이신 분들이 없으셔서 그러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6. 기계, 전자계열 분들이 SW를 준비한다면
우선 꾸준히 준비해야 되는 부분은 알고리즘이라 생각합니다. 알고리즘 부분에서 약하다면 코딩 테스트를 넘기기 힘들 겁니다. 백준에서 백트래킹, 그래프탐색, 다이나믹 프로그래밍, 그리디, 분할정복과 같은 알고리즘을 익히는게 좋아보입니다. sql은 시험에 가까워질수록 연습해야 합니다. 프로그래머스 sql문제를 다 익히시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으로 포트폴리오는 여러분이 하셨던 프로젝트를 발표하면 됩니다. 굳이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억지로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는 것을 느낍니다. arduino, raspberry pi, arm, avr, 3d printer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하셨다면 그 나름대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의 멘토분 중에서 의외로 이런 분야를 하시는 분도 계시고, 이전 기수 프로젝트에도 이 분야로 프로젝트를 이미 하신 분이 계십니다. 혹은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도 좋은 프로젝트 경험이 있다면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프론트엔드, 백엔드에 포커싱 될 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은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한 프로젝트가 남들과 다르고 작게 느껴지더라도 충분히 소개할 수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다른 분야의 경쟁력을 잘 살려서 발표를 하는 거도 좋아보입니다. 면접에 질문을 많이 못 받으실 수 있는데, 이건 단순히 면접관분께서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기술스택이 아는 분야랑 다를 수 있고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에서는 소프트웨어를 다룹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만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하드웨어에 가까운 과여도 도전해볼 수 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후기가 IT계열이 아닌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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